
클럽의 넋두리
“야! 나 좀 대접 좀 해주면 안 되냐”
맨날 가방 안에 처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서 휘두르고,
잘 맞으면 “역시 내 실력이지”
못 맞으면 “이 클럽 왜 이래?”
그게 말이 되냐 ㅎ
드라이버 형은 맨날 앞에 나가서 폼 잡고,
나는 아이언인데 왜 맨날 땅만 때리냐
공보다 흙이 더 많이 날아 간다고?
퍼터는 또 어떻고
걔는 그냥 톡 치기만 해도
“와 감 좋다” 소리 듣는데
나는 풀스윙 해도 욕만 먹는다.
그리고 제발 좀
벙커 들어가면 나 탓 좀 하지 마라.
거기 간 건 니가 잘못 친거잖아 ㅠ
가끔은 나도 쉬고 싶다.
연습도 좀 하고, 닦아도 좀 주고
그립은 미끄러운데 왜 장갑 탓만 하냐?
한마디만 할게
“골프는 장비가 아니라 니가 문제다”
— 오늘도 묵묵히 얻어맞는 7번 아이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