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 부모가 되어 보니 이제야 보입니다

— 내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
내 아이의 작은 열이 오르던 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플 때 당신의 밤도
이토록 길었겠지요
맛있는 것을 아이 입에 넣어주며
행복해 하다가
문득 차갑게 식은
당신의 국그릇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의 입맛이 없다는 말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받은 것이
얼마나 거대한 바다였는지
당신이 건너온 세월이
얼마나 숭고한 인내였는지
부모라는 무게를 지고 나서야
당신의 굽은 등이
지키려 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늦어서 죄송하고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이 마음
오늘 당신의 손을 잡으며
조용히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