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3시간 전
조회 44

"밤인 줄 알고 먹었다간 응급실행" '이 열매' 조심하세요

얼마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A씨는 하늘에서 ‘톡’ 하고 떨어진 밤처럼 생긴 열매를 주워 들었다가 깜짝 놀랐다. 동글동글하고 예쁘게 생긴 열매를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지인이 “이거 먹으면 큰일 난다”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밤과 똑 닮았지만, 사실은 독성을 지닌 ‘마로니에 열매’였다.

서울, 경기, 전북 등 일부 지자체는 수백 그루의 칠엽수를 가로수와 공원수로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이면 도로나 공원에 밤 같은 열매가 떨어진다. 각 지자체는 “독성이 있어 절대 섭취하지 말라”는 안내를 내놓고 있다.

마로니에 열매에는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이 다량 들어 있다. 이를 밤처럼 삶거나 생으로 먹으면 발열·오한·구토·설사·위경련·호흡곤란·현기증 등 위장 장애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열매를 밤으로 착각해 먹었다가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받는 사례도 보고된다.

구별법은. 밤은 꼭짓점이 뾰족한 반면, 마로니에 열매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꼭짓점이 없다. 열매 아래쪽 흰 부분은 밤보다 불규칙하며, 껍질도 다르다. 밤은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빽빽이 나 있지만, 마로니에는 원뿔형 짧은 가시가 성글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