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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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골프 생각뿐인 나… 정상일까요?

오늘은 추석입니다.
가족과 함께 모여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고, 오랜만에 안부를 나누는 날이죠.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 한켠이 자꾸만 드라이버 헤드 소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TV에서 골프 중계가 나오면 채널을 못 돌리겠고,
조카가 손으로 공 던지는 모습만 봐도 "임팩트가 괜찮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제사상에 올려진 밤을 보면서
"이거 티 위에 올리면 거리 좀 나올 것 같은데…"
라는 망상까지 해버렸습니다.

명절이라 가족끼리 모여도 대화의 흐름은 결국 이쪽으로 갑니다.
“요즘 비거리 좀 늘었어?”
“드라이버 새로 바꿨다며?”
“그립은 뭐 쓰냐?”

결국 우리 가족도 절반은 골프 얘기, 절반은 송편 얘기입니다.

손가락골절이라 어차피 라운드가 불가하지만..,
혹시 모를 “명절 특가 티타임”을 노려 앱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와이프는 한숨을 쉬네요.
“오빠는 도대체 언제까지 골프 생각이야?”
그 질문에 답을 못 했습니다.
아마 평생일 것 같아서요.

혹시 저처럼 오늘도 골프 생각 중이신 분 계신가요?

명절엔 가족 우선이어야 한다는 쪽인가요,

아니면 “연휴에 한 라운드는 해야 진짜 힐링이다” 쪽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오늘 라운드 나가신 분 계시면,
“명절 골프장의 분위기”도 한 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