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총각
4시간 전
조회 95

좀전에 귀가 많이 어두버진 처고모님을 뵙고

왔는데 보청기가 불편해서 빼놓으신다고...일일이 말씀나눌때마다 가까이서 입모양 보여드림서 천천히 크게 대화를 나눠야 하니 불편함이 좀 많았지요. 근데 끝에서 반전...ㅋㅋㅋ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기 직전 작은 목소리로(궁금해서ㅋ) "울 고모님 이뿐 손 한번 잡아보고 가야긋네예..."  했더니 "내 손은 말라꼬..."함시로 화색이 도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일동 다 좀 어리둥절~해 있었고 저는 고모님 왼손을 주무름시로 더 작은 목소리로ㅋ
"아이고~ 우리 고모님 손이 참 곱네예~~" 했더니 꺄르르~~ 소녀처럼 웃으면서 "아이고 글나ㅋㅋㅋ 그라믄 내 오른손도 마저 만져봐라 아나~~" "그라까예? 함 줘보이소! 옴마야~ 오른손은 예쁜 새색시맹키로 더 곱네예ㅎ 이게 므슨 일입니꺼^^"
ᆢᆢᆢᆢ 이상은
86세 된 처고모님과 헤어질때의 한 풍경였습니다. 아무리 귀가 어두워도 존 말, 듣고싶은 말은 대번에 알아들으니 연세 드신 어르신들 귀 어둡다고 다 못듣는다고 생각하심...
아니아니 아니되오~~~ ㅋ
행추 즐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