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드라이버 티샷, 왜 그렇게 손에 땀이 나는 걸까
골프를 아무리 오래 쳐도, 첫 홀 드라이버 티샷은 매번 새롭습니다. 라운드 전날 밤엔 분명 다짐합니다. “내일은 힘 빼고, 리듬만 잡자.” 하지만 막상 첫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이상하게도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가 굳고, 백스윙이 평소보다 짧아집니다. 그립을 잡고 서 있는데, 뒤에서 동반자가 “편하게 쳐~” 한마디 던지면 오히려 더 긴장됩니다. 심지어 캐디님이 “첫 홀 넓어요~”라고 말하면 그 순간 뇌가 자동으로 ‘OB 날 수도 있겠다’로 번역됩니다. 결국 공은 어디로 갈까요? 왼쪽 숲, 오른쪽 러프, 혹은 어이없는 탑볼. 그날의 시나리오는 이미 정해져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또 신기한 건, 두 번째 홀부터는 갑자기 평소 감이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 홀은 ‘테스트’라고, 본격적인 라운드는 두 번째 홀부터라고. 물론 완벽한 첫 티샷이 나가는 날도 있습니다. 그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드라이버 한 방으로 그날의 자신감이 결정되니까요. 여러분은 첫 홀 티샷 때 어떤 루틴을 가지고 계신가요? 공을 치기 전에 마음속으로 리 듬을 정리하나요, 아니면 그냥 생각 없이 툭 치는 스타일인가요? 첫 홀을 잘 시작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다음 라운드에서 한 번쯤 참고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