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전날 밤, 잠이 안 와요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라운드 전날 밤만 되면 잠이 안 옵니다. 내일 뭐 입을지부터 고민이 시작돼요. 상의는 하얀색으로 할까, 아니면 새로 산 그린색으로 할까. 모자랑 장갑은 맞춰야 예쁠 것 같고, 공은 어떤 걸 들고 갈지, 티는 색깔별로 챙겨야 하는지도 신경 쓰이네요. 그런데 마음 한켠은 설레면서도 불안합니다. ‘내일은 드라이버가 잘 맞을까?’ ‘벙커 들어가면 또 못 나오면 어쩌지?’ ‘동반자분들이 실력보고 실망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다 보면 새벽이 다가옵니다. 결국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지고, 차 안에서부터 괜히 긴장돼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첫 티샷만 끝나면 모든 게 달라집니다. 초록 잔디 냄새, 바람 소리, 멀리 굴러가는 공을 보는 순간 그동안의 긴장감이 싹 사라져요. 그때 깨닫습니다. “아, 내가 이래서 골프를 좋아하는구나.” 여러분은 라운드 전날 밤에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 미리 스윙을 영상으로 복습하시는 분도 계시고, • 그냥 일찍 자서 체력을 아끼는 분도 있겠죠. 저처럼 잠이 안 오는 분들도 계신가 요? 라운드 전날의 설렘과 긴장을 다루는 여러분만의 방법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