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치자
2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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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타이거cc


코스 자체는 전형적인 대중제 느낌이었고, 전장이나 구성 면에서는 무난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꽤 있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매트 티박스가 종종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잔디 티박스를 기대하고 갔던 터라 조금 실망스러웠고, 특히 드라이버를 칠 때 타감이 자연 잔디와는 확실히 달라서 아쉬웠습니다.

페어웨이 상태도 아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잔디가 없는 곳이 적지 않아 흙바닥인 경우도 있었고, 이는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세컨샷을 준비할 때 공이 앉아 있는 상태가 고르지 않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도 있었네요.


그린은 다행히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다만 스피드는 상당히 느린 편이었고, 공을 좀 더 강하게 굴리지 않으면 짧게 멈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컨디션을 감안해서 퍼팅 감을 조절해야 했고, 초반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늘집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수도권 내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가격은 살짝 저렴한 편이었고, 제공되는 음식의 양은 훨씬 많았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았고, 허기질 틈 없이 든든하게 라운딩을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식사로 제공된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푸짐해서 가성비는 좋다고 느꼈습니다.


파주라는 위치 특성상 서울 서쪽에서의 접근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동쪽에서는 접근성이 영 아니었습니다 클럽 주변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 점은 꽤 불편했습니다. 라운딩 후 근처에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려 했으나 선택지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대충 메밀국수로 마무리

파주 타이거CC는 합리적인 가격에 무난한 라운딩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적당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어웨이 관리나 티박스 상태 등 잔디 컨디션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아쉬움이 클 수 있는 골프장입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거나 가벼운 캐주얼 라운딩 용도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코스 품질 향상이 있다면 재방문 의사도 충분히 있을 듯합니다.